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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소한..
갈치조림 맛집, 제주 종달리 두문포갈치 본문
한번 가보고 반해 또 가고 싶었던 갈치공장에 이어 2주 전에 들른 두문포갈치 리뷰도 남겨 본다.
위치
세화에서 종달리까지 해안 도로는 우리가 제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해안 도로다.
종달리에 다다르면 혼자 우뚝 솟은 지미봉이 보이는데 그 끝에 몇 편 없지만 우도 가는 배가 다니는 종달항이 있고
바로 근처에 두문포갈치가 있다.
작년 여름에 세화 해변에서 해수욕을 하고 큰 맘 먹고 갈치나 먹자! 하고 갈치공장을 보니 휴일 ㅜㅜ
포기하고 보말칼국수나 먹으러 가다가 직접 잡은 갈치를 판다기에 들렀더니
동남아 출신 여직원이 "사장님 시내갔어요" 라며 난처한 표정을 짓던 곳이 두문포갈치였다.
이번에도 "사장님 없어요"라고 하는건 아닐까 다소 걱정을 하며..
성산에서 차를 몰고 네비도 안 찍고 종달항으로 향한다. (이제 현지인 다 됐다고 멤버들에게 자랑하며..)
외관 사진을 못찍어 카카오 로드뷰로 대체한다.
지난 여름에도 그렇게 느꼈지만, 평범한 동네 식당이다. 건물 밖에 가격표가 친절히 붙어 있다.
아마도 다들 지나다가 우리처럼 "..해룡호가 직접 잡은.." 이라는 문구에 혹해서 들어오겠지?
입장
가게 앞 바람이 다소 거세다.
미닫이를 열고 들어가자 주인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맞아주신다.
비수기라 그런가, 전에 있던 동남아 직원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 시즌이라 사람이 많으면 걱정인데 다소 늦은 시간이라 한 팀이 식사중이다.
테이블은 들어가자 마자 왼쪽에 좌식 테이블이 하나 있고 홀에는 다섯 개 정도 마련돼 있다.
좌식 테이블이 비어 올라가려 하니 자리가 먼지로 지저분하고 추울 수 있으니 홀로 앉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신다.
밖에서 부는 바람에 모래 먼지도 많이 들어오는 듯 하다.
해물라면이 먹고 싶다던 C는 라면이 안돼서 비슷할 것 같다며 해물뚝배기를 고른다.
나머지는 본래 목적에 맞게 갈치조림 2인분과 갈치구이 1인분을 시킨다.
잠시 후 기본 반찬 등장. 평범하고 깔끔하다.
식초에 절인 양배추가 깔끔해서 너무 맛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리필을 부탁한다.
아주머니가 "서울 사람들은 새콤하다며 좋아해. 근데, 제주 촌것들은 시다고 못먹어"라며 듬뿍 양배추를 내주신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는 아주머니는 역시 외지인..
평범한 해물뚝배기
C가 부탁한 해물뚝배기 등장
전복과 딱새우 등이 들어간 평범한 된장 해물뚝배기이다. 기본 공기밥 제공.
C는 아주머니가 이쁘다고 내주신 사이다를 곁들여 가며 신나게 먹는다.
역시 우린 외지인이라 딱새우 까는게 정말 어렵다 ㅜㅜ
큼직한 갈치구이
이어서 갈치구이 1인분(17,000원) 등장
멤버가 많다며 그래도 맛은 봐야 한다고 한 조각 더 주셨다는 갈치구이는 비린 맛 없이 잘 구워졌다.
B가 신나게 먹기 시작!
빨갛지만 맵지 않은 갈치조림
바로 이어서 갈치조림(2인분 30,000원) 등장!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 서빙해 주신다.
이 집의 베스트 메뉴는 이놈이구나!
전혀~ 맵지 않다. 맵지 않은데도 갈치의 비릿함도 없고 갈치 살에도 양념이 잘 스며들었다.
양도 넉넉하다. 꽤 큰 냄비에 갈치 덩어리가 꽉 차있다.
멤버 모두 갈치조림으로 달려드는 통에 갈치 구이가 남아도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아니 갈치구이도 맛있는데! 강제로 갈치 구이를 B에게 할당한다. (먹엇!)
주인 아주머니는 그 와중에도 이 테이블 저 테이블 서빙하며 말을 거신다.
식사를 마치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지미봉이나 올라볼까 하고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이 동네에 사신 것이 35년 정도.. 토박이다.
토박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제주야 워낙 텃세가 쎄서 3대째나 돼야 토박이라고 인정한다고 했으니..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아주머니로서는 어느 정도 텃세에 시달리셨을 것이리라.
(하지만 아주머니도 은근 한 성격 하실것 같다. 호탕하실듯 ㅎㅎ)
지미봉 꼭 가보라고 강추하셨는데, 결국 바람 쎈 날만 계속돼서 못올라갔다. (아쉽다 ㅜㅜ)
정리하면 갈치공장은 쾌적하고 깔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반면 (+광어튀김 맛집)
두문포갈치는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친근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다음번 제주에 들르면 두 곳 중 어디에 다시 가볼지 고민하게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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