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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표선 가성비 좋은 포장 족발, 가시어멍

쿠르릉 2021. 2. 14. 17:42

점심을 거하게 먹은 날.. 더불어 지출도 컸던 날..

저녁으로 김밥이라도 먹어서 균형을 맞춰야겠다고 생각한다.

표선 하나로마트에 차를 세우고 간단히 간식거리를 산 다음 표선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밥말리 김밥"으로 향한다.

걸어서 5분 거리, 왼쪽으로 오메기떡집도 지나가고,

정말 버라이어티한 취급 품목(정육/반찬/김밥/커피)을 써 놓은 가시어멍이라는 가게를 지나친다.

밥말리 김밥에 도착하니 이런 운도 없지.. 주인 잠시 외출중 ㅜㅜ

 

지나치며 본 가시어멍이란 반찬가게가 떠올라 거기서 김밥을 사기로 한다.

설마 여기서 김밥을 살거란 생각을 못해서 외관 촬영을 못해 다음 로드뷰 캡춰로 대신한다.

다음 로드뷰. 하나로마트에서 동쪽에 있는 우체국 바로 옆에 있다. 주차 후 걸어서 2-3분?

김밥을 사러 들어가니 남자 주인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평범한 반찬가게면서.. 한쪽 끝은 정육점이고 포장된 음식류도 팔고 뭐 그렇다.

오른쪽은 반찬, 카운터 앞은 포장 음식, 멀리는 정육

분식 메뉴는 아래와 같다.

무난한 가격. 빙떡이라는 것도 판다. 무려 향토음식!

김밥을 사러 온 목적에 맞게 가시어멍김밥, 참치김밥, 멸추김밥을 하나씩 주문한다.

김밥을 싸는 사이 반찬을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가격대가 제법 괜찮다.

놀러오면 김치 같은 것은 여기서 사도 괜찮을 듯 하다.

 

카운터 옆엔 "옥돔구이 8000원" 등을 써 놓은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

"이건 다 팔린거에요" 주인장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둘이서 속닥속닥 "아강발도 있어" 그랬더니 "아강발은 아기돼지 족발입니다." 라고 말해준다. 귀가 밝다. ㅎㅎ

 

원래 김밥만 사려고 했는데 제주산이라는 만원짜리 족발을 보니 자꾸 눈과 손이 간다.

살것인가 말 것인가 무진장 망설이다가 "제주산"이라는데 무너져 하나를 집어 든다.

한 팩에 4개가 포장된 빙떡에도 손이 갔지만 이건 어떻게든 극복을 했다.

주인 아저씨와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해서 친해진 덕인지 저녁 늦게라 그런지,

우리집 깍두기 맛있다며 팩 하나를 흔쾌히 가져가라고 하신다. (오예!)

족발을 샀으니 어쩔 수 없다. 다시 하나로마트로 가 천원짜리 마늘+쌈장+고추팩과 쌈야채를 담는다.

 

숙소에 가져와 족발과 김밥 포장을 뜯고 보니 꽤 푸짐하다.

족발과 김밥 세 줄. 족발에는 뼈가 없다.

족발은 팩 아래에 깔려 있어야 할 뼈가 하나도 없다. 즉 팩에 담긴건 전부 "먹을 수 있는" 고기..

취향이 갈릴 수 있겠지만 만원짜리 팩이니.. 이 정도면 가성비가 훌륭하다.

작은 양념새우젓이 붙어있다.

야채가 필요하면 우리처럼 하나로마트에서 추가하는게 좋을 듯 하다.

깍두기도 달달하니 괜찮았다.

 

김밥은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

가시어멍(일반)김밥, 참치김밥, 멸추김밥

제주도 김밥답게 햄이 없다. 이건 뭐 대부분 그러니까..

맛은 괜찮았으나 모습을 잘 잡아주지 못해 쉽게 부서진다.

경쟁자 "밥말리 김밥"보다 가격이 500원씩 저렴하긴 하지만 찾아갈 만큼은 아닌듯 하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다음에 다시 표선에 들른다면 족발과 함께 3000원짜리 빙떡을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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