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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소한..
점심을 거하게 먹은 날.. 더불어 지출도 컸던 날.. 저녁으로 김밥이라도 먹어서 균형을 맞춰야겠다고 생각한다. 표선 하나로마트에 차를 세우고 간단히 간식거리를 산 다음 표선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밥말리 김밥"으로 향한다. 걸어서 5분 거리, 왼쪽으로 오메기떡집도 지나가고, 정말 버라이어티한 취급 품목(정육/반찬/김밥/커피)을 써 놓은 가시어멍이라는 가게를 지나친다. 밥말리 김밥에 도착하니 이런 운도 없지.. 주인 잠시 외출중 ㅜㅜ 지나치며 본 가시어멍이란 반찬가게가 떠올라 거기서 김밥을 사기로 한다. 설마 여기서 김밥을 살거란 생각을 못해서 외관 촬영을 못해 다음 로드뷰 캡춰로 대신한다. 김밥을 사러 들어가니 남자 주인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평범한 반찬가게면서.. 한쪽 끝은 정육점이고 포장된 음식류도 팔..
제주는 여러번 다녀온데다 코로나로 제주 외에 해외(oversea)는 선택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제주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것은 대부분 먹어본 듯 하다. 아주 어리지 않다면야 제주에 처음 가보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지 않을까.. 그러다 보니 제주에 와서도 무엇을 먹어야 할지, 얼마가 납득할만한 금액인지 정말 혼동스럽다. 이번엔 현지인도 많이 가는 듯한 식당 두 곳을 다녀왔다. 그 중 하나가 자자손손 멸치국수이다. 멸치국수 4000원, 자자손손 멸치국수 하필 출발하는 날 아침에 눈이 조금 내려 비행기가 디아이싱(제설)을 한다고 무려 30분을 까먹었다. 렌터카를 인수하고 나니 거진 한 시. 숙소인 함덕으로 넘어가기 전 제주시 외곽에서 식사나 하자며 저렴한 국수집을 봐놨었다. 빈 속으로 멀미에 고생하는 일..
제주까지 갔으면 제주에서 잡히는 물고기 회를 즐기면 좋으련만.. 실제 제주산 물고기로 뜬 회는 만나기도 쉽지 않고 가격도 만만치 않은가보다. 제주에서 회 포장하는 가게에 가 보면 아래와 같은 원산지 표시를 만날 수 있다. 누군가 제주에서 회 먹으면 바보라는 얘기를 하는걸 들었는데.. 아마도 위 메뉴판과 같은 상황을 말하나보다. 국내라고 써 있는 것은 내륙에서 공수된 것이란 얘기일 것이다. 그냥 집 앞에서 먹는 것과 마찬가지란 얘기.. (도대체 제주에 있는 수많은 양식장의 물고기는 다 어디로 가는건가..) 그래서 언제부턴가 제주에서 회가 먹고 싶을 때는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다. 회는 먹고 싶은데 딱히 돈을 들이고 싶진 않으니까. 이왕이면 제주산이면 좋지만 굳이 비싼 돈 내며 원산지에 집착하지 않는다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