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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나로마트에서 회 구입하기

쿠르릉 2021. 2. 9. 22:47

제주까지 갔으면 제주에서 잡히는 물고기 회를 즐기면 좋으련만..

실제 제주산 물고기로 뜬 회는 만나기도 쉽지 않고 가격도 만만치 않은가보다.

제주에서 회 포장하는 가게에 가 보면 아래와 같은 원산지 표시를 만날 수 있다.

제주산은 거의 없다! (꽤 양심적인 가게!)

누군가 제주에서 회 먹으면 바보라는 얘기를 하는걸 들었는데..

아마도 위 메뉴판과 같은 상황을 말하나보다.

국내라고 써 있는 것은 내륙에서 공수된 것이란 얘기일 것이다.

그냥 집 앞에서 먹는 것과 마찬가지란 얘기..

(도대체 제주에 있는 수많은 양식장의 물고기는 다 어디로 가는건가..)

 

그래서 언제부턴가 제주에서 회가 먹고 싶을 때는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다.

회는 먹고 싶은데 딱히 돈을 들이고 싶진 않으니까.

이왕이면 제주산이면 좋지만 굳이 비싼 돈 내며 원산지에 집착하지 않는다면야..

 

제주 내에는 몇 군데 큰 하나로마트가 있다. 마트답게 주차 공간도 널찍하다.

그 중 성산일출봉 하나로마트는 우리가 좋아하는 슈퍼마켓이다.

성산일출봉 하나로마트. 주차장이 잘 돼 있다.

수산 코너에 가보면 이곳 물고기 수급도 앞서 횟집과 비슷함을 알 수 있다.

국내산(양식)의 연속.. 하나로마트는 행여 제주산이 있어도 국내산으로 표시하는 듯하다.
수조에 있는 활어로 회를 떠주기도 한다.

겨울이라 방어회도 판매하고 있다.

대방어 9만원, 중방어 4.5만원, 소방어 1.5만원이다.

입이 짧은 멤버라 대방어를 떠도 절대 다 못먹을 터..

바로 왼쪽에서 이미 포장된 회 팩을 골라 든다.

방어 10,000원, 고등어 15,000원, 부시리 10,000원. 총 35,000원!

참돔은 여러번 먹어 안샀지만 팩에 18000원 정도였던 것 같다.

방어, 고등어, 부시리 하나씩!

여름에 갈치회를 살 때 슬쩍.. "이거 안비려요?" 하고 물으니 "비리면 안팔아요!" 라며 먹을걸 파는거니 걱정 말라던 수산코너 직원의 말이 떠올라 고등어도 집었다.

 

야채만 더 사서 숙소에서 먹어보니 회 상태는 모두 괜찮다.

고등어회. 조금 크기가 작은 감이..
등살이 많은 방어회 ㅜㅜ

방어회는 마지막에 하나 남은걸 간신히 집어서 그런가 등살이 많아 아쉬웠지만 나름 즐겁게 먹을 수 있었다.

(역시 제주도는 모든게 일찍 끝난다. 겨울이라 그런가. 오후 5:30 즈음에 들렀는데..)

부시리는 방어와 비교삼아 샀는데, 역시 방어만큼의 식감은 아니었다.

아쉽게도 여름에 먹었던 갈치회는 만나지 못했다.

기회가 닿으면 또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하나로마트 지점마다 회를 다르게 판매하는 것 같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중문 하나로마트에 전화를 해보니 대방어를 팔긴 하지만 마리당 십여만원 가까이 해서(!! 얼마나 큰거야.) 그렇게는 잘 안팔고 보통 해체해서 팩으로 팔며, 팩당 가격은 2인분 기준으로 2만원인데 잘 팔리고 얼마 안남았으니 서둘러 오라는 귀띔을 해줬다. (가서 살걸..)

 

전화를 돌려보니 축협 계열 하나로마트는 수산물코너가 대부분 없었으며, 소규모 하나로마트에도 활어 코너가 없는 곳이 많으므로 큰 곳 위주로 전화해보고 들르기를 권한다.

보통 전화해서 수산코너를 바꿔달라고 하면 친절히 연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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