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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유럽 2019

프랑크푸르트-암스테르간 독일철도 국제열차 이용하기

쿠르릉 2019. 6. 21. 04:47

프랑크푸르트로 적긴 했지만 사실 쾰른-암스테르단 구간을 이용했다. 이용했던 과정에서의 팁을 공유한다.

 

1. 운임

사전에 구입하면 "국제열차"라는 생각으로 보는 운임 치곤 생각보다 비싸진 않다. 물론 취소 가능한 티켓과 일정 변경이 자유로운 티켓은 가격이 매우 비싸다. 세 가지 요금제가 있다.

  • Super Sparpreis Europa: 일정 변경 불가, 취소 불가. 1등석은 DB 라운지 이용 불가
  • Sparpreis Europa: 1일전 취소 가능(수수료 10유로). 변경 불가. 
  • Flexpreis: 취소, 변경 가능. 24시간 이내 취소/변경 수수료 15유로.

1등석 Sparpreis Europa와 Flexpreis 요금제로는 출/도착지 도시 구간 내에서 버스,철도,트램,지하철을 해당 티켓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City-ticket 포함) 다만 암스테르담은 해당이 없겠다. ㅜㅜ 굳이 역 바로 앞 숙소에 머무른다면 필요 없는 옵션이긴 하다. (https://www.bahn.com/en/view/offers/germany/tickets-for-local-transport.shtml)

또한 어른이 동반하는 만 6-14세까지 어린이/청소년은 무료로 열차에 탑승할 수가 있다. 다만 어린이 좌석을 지정하려면 좌석 지정 비용(5.9유로)이 추가된다.

각자 여행 조건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가성비가 좋기로는 1등석-Sparpreis Europa-어린이 동반이 최고일 듯 하다.

 

일정이 불확실하더라도 요즘은 데이터 로밍을 많이 해가므로 현지에서도 웹사이트나 앱에서 발권할 것을 추천한다.

 

역 구내의 발권기로 발권하는 것보다 티켓 가격이 훨씬 저렴하며, 발권에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2. 발권

표 발권은 독일철도 공식 사이트인 https://www.bahn.de/ 에서 하면 된다.

 

가격만 놓고 보면 레일유럽 같은 다른 사이트와 비슷하지만 별도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상단에서 english를 선택한다. 구글 번역으로 독일어 사이트를 번역하면 역 선택이 잘 되지 않는다.

영어 선택하기

2.1 열차 검색

검색 시 몇 가지 입력 요령이 있다.

  • 출도착 역명은 반드시 독일어로 입력한다. 영어 명칭으로 입력(예: KÖLN -> Cologne)하면 역이 나타나지 않는다.
  • 독일어의 움라우트(Ä/ä, Ö/ö, Ü/ü)를 입력할 수 없을 때는 앞 부분까지만 입력하면 역 이름이 하단에 나타나니 이를 선택한다. 혹은 어디선가에서 움라우트를 복사해 붙여넣는다.
  • HBF가 붙은 역들이 중앙역(Central)이다. 같은 지명에 역이 많으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어린이를 선택했을 때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 나이를 입력해야 한다. 넣지 않고 검색하면 계속 나이를 입력하라고 할 것이다.

동반 어린이/청소년이 있으면 어른, 어린이 모두 나이를 넣어야 한다.

2.2 열차 선택

원하는 열차를 선택할 때는 가급적 ICE로만 된 것을 선택한다. 저렴하다고 ICE, ABR, IC 처럼 여러 열차가 나와있는 것을 선택하면 중간에 갈아타야 한다.

저렴하다고 첫 일정을 고르면 망한다. 좌석도 1등석 답지 않고, 여러번 갈아타야 하니..

2.3 좌석 예약

열차가 붐비지 않을 땐 좌석을 굳이 예약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그러나 누군가 중간에 예약해서 좌석에서 쫓겨나는 게 불안하다면 좌석을 예약하는 것도 방법이다. 1등석에는 좌석 예약비가 없다. 다만 동반 어린이가 있으면 5.9 유로를 추가로 내야 한다.

특이하게 ICE에는 아직 Compartment가 남아있다. 보통 2명이서 Compartment에 들어가도 사람 심리상 열차가 혼잡하지 않으면 Compartment에 들어오지 않으므로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다. 다만 Compartment는 예약이 빨리 찬다.

Ticket & reservation 단계에서 좌석 예약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바로 다음 단계에서는 세부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네모친 부분이 Compartment다. 이미 예약이 ㄷㄷ

3. 티켓 보는 법

구입을 완료하면 티켓이 이메일로 발송된다. 이메일에는 PDF 파일이 첨부돼 있다.

PDF의 내용 중 아래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티켓 내용 중 일부.. 보기 어렵다.

위 티켓에서 Datum이 날짜, Zeit가 시간이다. Gleis는 플랫폼 번호이다. 좌석 번호는 위 티켓에서 38이 차량번호, 95, 96이 좌석번호이다. 외국인이 확인하기 어렵게 돼 있다.

 

4. 국제열차 이용 팁

4.1 식당

당연히 식당은 냉동 음식을 데워서 판다. 비싸고 맛이 없다.. 가격도 저렴하지 않다.

미리 역이나 상점에서 음식을 구입해 탑승할 것을 권한다.

4.2 지연운행

프랑크푸르트-암스테르담 구간은 지연 운행이 잦은 것 같다. 지연 운행되는 스케줄을 확인한 것만 세 건이었다 ㅜㅜ 내가 타고 가던 열차도 15분 늦게 도착해 기어가는 느낌이 나더니만.. 네덜란드 국경을 넘어가니 돌연 승무원이 돌면서 지연 운행 보상서류를 챙겨준다. 1시간이 넘어서 25%를 바우처/계좌로 돌려준다는 내용이었다 ㅜㅜ 3시간이면 갈 것을 네 시간이라니..

문제는 네덜란드로 왔으니 Bahn 창구를 찾질 못해 보상을 받을 길이 없어 포기.. 우편으로 보내봐야 독일 계좌가 없는 내겐 계좌 이체가 불가능하니 모두 빛 좋은 개살구.

4.3 중도 운행취소

심지어 중도 운행 취소되는 불운도 겪었다. 네덜란드로 들어가 한참을 달리다가 위트레흐트 역에서 한참을 서서는 안내방송이 왕창 나온다. 갈아탈 열차 등을 안내해준다.

그닷 좋지 않은 영어 발음으로 안내하다 보니 중도 운행취소 여부를 알 수 없었는데 승무원이 돌면서 방송 못들었냐며, 더 운행 안한다고 무작정 내린다고 한다! ㅜㅜ

갑자기 무거운 짐을 들고 플랫폼에 내리고 보니 너무 당황스러웠다.

다행히 바로 근처에서 형광 옷을 입은 네덜란드 철도 직원을 찾아 상황을 설명하고 암스테르담 센터럴에 가야 한다고 하니 어느 기차를 타라며 알려준다. 티켓도 그대로 가지고 가도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설명해줬다.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었다. 결국 암스테르담 역에는 한시간 반 지연돼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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